주요내용

‘생명론 ― 도다 조세이’라고 제1행 에 쓴 원고 앞에서, 도다는 잠시 생각에 잠긴다. 그의 뇌리에는“부처는 생명이니라.”라는 지용보살의 대사명을 깨달은 옥중에서의 체험이 오간다. 생명론을 기조로 한 불법의 새로운 진전이 시작되려 했다.

세계적으로는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동서의 대립이 격화되어 인류를 멸망의 위기에 몰아넣은 핵군비경쟁의 시대에 돌입했다. 한편, GHQ가 실시한‘경제안정9원칙’은 민중의 생활을 뒤흔들었다. 그 여파로 도다의 사업은 악화되어, 신이치가 맡고 있는 소년잡지도 휴간한다. 도다는 출판업에서 금융업으로 사업을 전환하지만, 경영상황이 점점 어려워진 그는 학회의 조직에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학회의 이사장에서 사임한다. 그러한 도다를 필사의 분투로 도운 단 한 사람이 야마모토 신이치였다.

1949년부터 1951년에 걸친 어려움 속에서 탄생한, 사제불이의 이 역사는, 훗날 학회가 크게 발전하는 연원(淵源)이 된다.

한밤중, 한 청년이 감격에 떨며 흘린 눈물은 한편의 시로 승화했다.

“옛날

기이한 연으로

섬기게 된 것을

남은 변해도

나는 변치 않으리.”

(중략)

신이치는 시를 꺼내 도다 앞에 내밀었다.

(중략)

사면초가에 직면한 도다에게 이 티 없는 시 한편은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주었다.                 

- 본문 중에서 -

목차 - 생명의 정원 / 시대의 흐름 / 파문(波紋) / 질풍(疾風) / 성난 파도 / 추상(秋霜)

판형 : 4*6 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