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내용

1948년 원단, 도다는 동지의 타성을 꾸짖는 지도를 시작으로, 좌담회와 교학연찬을 축으로 눈부신 활동을 전개한다. 전쟁 중 마키구치 회장이 체포된 시모다를 방문한 도다는, 사자왕과 같이 권력의 마성에 맞서 투쟁을 펼친 은사를 회상한다. 학회원들은 각자 인생의 고뇌를 짊어지고 있지만, 도다의 격려 속에 점차 숙명을 전환하고, 신심에 대한 환희와 확신을 불태워간다,

신이치는‘일본정학관’에 취업을 권유받아, 도다와 만난 그 자리에서 입사를 결의한다.

그 무렵 신이치는 이렇게 적었다.

“혁명은 죽음이다. 우리의 죽음은 묘법(妙法)에 귀명(歸命)하는 일이다.”

신이치는 도다의 제자로서, 종교혁명에 목숨을 바치겠다고 각오한다.

그해 11월, 극동군사재판소가 A급 전범에 대한 판결을 선고한다. 이 재판을 통해, 도다는 전쟁의 본질을 응시한다.

도다는 이력서에 기재된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이윽고 얼굴을 들어 가볍게 웃으며 야마모토를 가만히 쳐다보았다. 그리고 단 한 마디, 이렇게 말했다.

“열심히 해보겠나?”

야마모토 신이치가 지체 없이 대답했다.

“예! 잘 부탁드립니다.”

순간적인 의기투합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이다. 때는 이미 무르익었다.

1년 전 도다와 만난 그 여름밤, 야마모토 신이치가 느낀 예감은

지금 피할 수 없는 현실로 나타났다.                                           

- 본문 중에서 -

목차 - 신생(新生) / 소용돌이 / 군상(群像) / 잔물결 / 결실(結實) / 선고(宣告) / 도정(道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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